광화문 광장의 촛불집회를 보면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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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18.09.05 09:34 |


光化門 廣場의 촛불 집회를 보면서.(2)


정국이 혼란스럽다. 삭풍(朔風)에 휘날리는 한설(寒雪)처럼 혼란스럽다. 마치 안개 낀 장충단공원 같아 한치 앞도 안 보인다. 그리고 차도와 부디 치는 함성은 천지강산을 흔든다.


아무리 바빠도 바늘을 허리 매서는 못쓰는데 왜 이리 혼란 한가? 누가 국민들을 화()나게 했는가? 누가 국민들을 광화문광장으로 모이게 했는가? 누가 어린 손에 촛불을 들게 했는가? 누가 아녀자를 광화문광장으로 나오게 했는가?



왜 학생들이 광화문광장으로 나와야 하는가? 왜 엄동(嚴冬)에 광화문광장을 촛불로 밝혀야 하는가? 어쩌다 광화문광장이 촛불로 물들었나? 신문사설의 제목처럼 쪽지예산(豫算)잔치를 했다는 위정자들은 말해 보라. 입만 열면 주민을 존경하고 사랑한다는 선출직들은 말해 보라.



촛불로 물든 광화문광장의모습을 보노라면 지난1960~70년대 KBS1라디오에서 흘러나왔던 단막극대사가 생각난다. 1라디오에서는 정오뉴스5분전에 김삿갓 북한 방랑기라는 5분 드라마가 있었다.(전략)어찌타 북녘 땅이 핏빛으로 물들었나?(후략)라는 걱정과 탄식(歎息)이 섞인 대사(臺詞)가 있었다.



그리곤 삿갓 동무에게 이런 저런 북한실정을 묻든 단막극대사가 생각난다. 그렇다. 어찌타(어쩌다)광화문광장이 촛불 로 물들었나? 이제는 그 이유를 정치권이 답을 해야 한다.특수 활동비를 물 쓰듯 하는 국회의원들은 말해보라. 1인당10여 명씩이나 거느리는 국회의원들은 말해보라.



 이제는 국회의사당에서 쪽지를 돌리는 국회의원들이 답을 해야 한다. 자신들이 영수증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특수 활동비를 인상하는 국회의원들은 말해라. 세비를 인상하고 퇴직 후 연금을 받게 하는 국회의원들은 말해보라.



정국을 산야에 휘날리는 한설(寒雪)처럼 혼란케 만든 책임이 어디의 누구에 있는가 말해보라. 촛불광장에서는 퇴진과 하야 그리고 구속이라는 말들뿐이다. 시위대가 여의도로 행한다니 짹소리 못하는 국회의원들은 도시 뭐하는 것인가? 소신과 영혼은 없고 이기심만 있는 여의나루 사람들은 뭘 하고 있는가?



무지한 민초들은 혼란정국의 원인을 모른다. 특히 박사와 교수 판검사와 변호사 행정가와 기업인 금융인과 의사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들은 말해봐라. 지금의 정국을 의사는 진료를. 금융인은 정치계산을. 판검사는 수사와 판결을. 그리고 교수는 교육을 변호사는 변론을 펴 봐라. 혼란정국을 만든 것이 박근혜 만의 잘못이고 정치인들은 책임이 없는지를 말이다.



그리고 국민위에서 군림하며 온갖 특권을 누리는 국회의원들은 농단이라는 단어에서 자유로운지 반성해보라. 지방과 중앙을 불문하고 농단을 먹고 사는 것이 정치꾼들 아닌지 묻고 싶다. 또 자치단체장들도 농단을 먹고 사는 것이 아닌지도 묻고 싶다. 의원들의 의정농단과 지자체장들의 행정농단 말이다.



농단은 권력자의 특권이요 전유물이 아닌가를 묻고 싶다. 이중에는 농단과거리가 먼 의원들이나 자치단체장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숫자가 몇이나 될지는 의문이다. 그래서 모두로 보인다. 그렇다보니 억울한 의원과 단체장도 있을 것이다. 그동안 박근혜정부에서 정치한 여야의원들은 무엇을 했는가?



언론에 나도는 박근혜의 죄목(罪目)과 최순실 의 국정농단이란 신문기사의 제목들이 나올 때 까지 여의도의 금배지들은 무엇을 했나? 정치는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다. 그래서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나라를 혼란하게 만든 책임은 박근혜가 져야한다. 이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래서 배지단 정치인들도 박근혜와 같이 책임이 있다. 특히 이게 나라꼴인가? 라고 탄식한 정치인은 왜 남의 말 하듯 하는가? 본인은 책임이 없는가? 며칠 전 신문에 난 기사가 생각난다. 문재인 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탄핵강조연설을 할 때 관중속의 한 고등학생이 질문을 했다고 한다.



만약 새 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탄핵표결에 찬성을 하면 대권도전을 접을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즉답을 피했다는 기사를 봤다. 왜 당당한 답변을 못했을 까? 또 이재명 성남시장과는 사이다와 고구마로 비유했다는 보도도 봤다. 지금은 사이다가 건강을 해치는 탄산음료라고 해서 잘들 먹지 않는다.



그러나 때로는 소화가 잘 안 돼 속이 거북스러울 때 먹으면 속이 시원하다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고구마도 사이다도 필요한 것 같다. 그러나 보리 고개 밑에서 굶기를 밥 먹듯 하고 고구마로 끼니를 잇든 시절에는 사이다는 지구상에 있는 줄도 몰랐다. 보리 고개 밑에서 가난을 끼고 살았던 70~80세대들은 잘 안다.



그래서 솔직한 대답을 했으면 좋았다. 지도자는 모름지기 정직(正直)과 솔직(率直)과 양심(良心)과 도덕성(道德性)이 생명이자 재산이다. 성난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을 메운 것은 박근혜의 책임만을 묻기 위해서 모인 것이었을까?


여기에 모인 시민들의 생각은 다양할 것이다. 취업난과 실업률 등록금인상과 지도층의 부패와 탐욕 그리고 패거리 정치꾼들의 이기심에 넌더리가 나서 광화문광장으로 뛰 처 나온 시민들도 있을 것이다.



불신과 절망과 분노의 감정이 촛불을 들게 하고. 그들 하나하나가 연결돼 띠를 이어 연대가됐고 흐르지 못한 초물은 파도가 되어 일렁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정치인들은 책임을 못 느끼니 정국은 혼란스럽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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