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의 사고가 바뀌면 세상이 달라진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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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18.09.09 08:26 |


공직자(公職者)의 사고(思考)가 바뀌면 세상이 달라진다.(1)


태안사랑과 주민등록 갖기 운동으로 군민의 자긍심(自矜心)을 심는내 고장 주민등록갖기 태안사랑 운동을 펼치는 태안군에 박수(拍手)를 보낸다. 필자는 월여 전 태안군에서 발행하는 태안소식이라는 군정홍보책자를 봤다.


필자에게 태안은 탯줄을 묻은 고향(故鄕)이나 다름없어 관심이 많다. 필자는 태안군민은 아니나 형제들이 살고 초. 중학교를 다녔다. 그렇다보니 노년을 살아가는 초중고와 대학동문들이태안에 많이 살고 있다.


그래서 자주 왕래하며 안부를 묻고 살다보니 관심이 많다. 필자에게는 큰 한티의 상옥과 작은 한티의 평천 길은, 길섶의 잡초(雜草)들과 조석인사를 나누며 통학했던 황토 길이었다.



서울 행 삼일 운수와 남북여객이 뿜어대는 회색먼지로 분칠한 그 많은 잡초들이 지금은 어디에 사는지 안 보인다. 그 시절을 살았던 이름 모를 잡초들도 필자같이 늙어 어디인가에 살고 있거나 죽었을 것이다.


조석으로 눈인사를 나누던 풀()(?)의 옛길은 아스팔트길로 변했고. 조석으로 만났던 이웃 같던 옛집들은 흔적도 없다. 그러니 오백년 도읍지(都邑地)를 필마(匹馬)로 돌아보니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네.(후략)라는 60수년전 국어시간에 배웠던 야은(冶隱)길재(吉再)의 시구(詩句)가 생각난다.


2~30년 전만 해도 태안하면 백화산(白華山)이 떠오르고, 백화산하면 흥주사(興住寺)를 연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흥주 사에 대한 사기(史記)는 구수왕9년 흥인 조사가 창건했다고 썼다.


충청남도가 유형문화재28호로 지정한 흥주 사는 60~70년대는 학생들의 소풍(遠足)명소로 유명했던 고찰(古刹)이다. 특히 경내의 은행나무는 사찰보다 더 크다고 해서 유명하다. 어느 사찰이나 경내에는 전설을 담고 있는 은행나무들이 있다.



 이렇듯 예외가 아닌 흥주사 의 은행나무도 어느 사찰(寺刹)보다도 기이한 전설을 담고 있다. 하루는 길가든 노승(老僧)이 피곤해 지팡이를 놓고 잠시 쉬며 길 잠을 청했는데, 백발(白髮)신령이 나타나 하는 말이 장차이곳은 부처님이 계실 곳이니 지팡이로 표시해 노라는 말을 하고 어딘가로 사라졌단다.



노승은 이상해 정신을 차리니 꿈이었고. 꿈에 본대로 실행하고 얼마를 지나니 지금의 흥주 사가 건립됐다고 한다. 그리고 노승의 지팡이는 은행나무로 변해 무손(無孫)한 중생(衆生)들이 득손(得孫)과 장수(長壽)를 소원(所願)하면 성취(成就)한다는 전설의 은행나무가 있는 고찰(古刹)이다.



그러나 지금은 백화산과 흥주사 보다는1950년대 후반 박경원 이 불러 유행시킨 만리포(萬里浦)사랑이라는 노랫말속의 만리포와 수목원이 버티고 있는 천리포를 연상하며 태안을 찾는 외지인들이 많다.



해풍에 젖은 태안이 백 화산의 인산(人山)과 연포의 인해(人海)를 이루는 발전모습에 박수(拍手)를 보낸다. 이제는 장정(長汀)의 벽지나 봉두구면(蓬頭垢面=빈곤을 비유하는 흩어진 머리칼과 때낀 얼굴)의 옛날 태안이 아니다.



심해(深海)서 발견되는 유물(遺物)은 태안의 역사를 자랑하고. 백 화산의 정기는 64천군민의 안위(安慰)를 지키니. 일취월장(日就月將)하는 태안은 모두가 살고 싶어 한다. 날자 새 태안으로 이라는 군정구호가 말하듯 이제는 서해안시대를 이끌고 안내하는 등대(燈臺)의 태안이다.



 64천여 군민의 곳간지기인 가세로 군수와 군민의 행복한 삶을 안내하는 700여 공직자들은 만리포의 바닷물만큼이나 깨끗하고. 선주(船主)를 깨우는 물때(潮水)처럼 정확하다. 농수산업에 종사하는 군민들은 해넘이의 석양(夕陽)만큼이나 찬란하고.



안면의 화전(花田)만큼이나 화려하며. 십리 길을 마다않는 개미만큼이나 근면하다. 바라건대 7백 공직자들은 골경지신(骨更之臣=강직한 직언.)으로 상사를 보필하고 백 화산의 일출(日出)처럼 정열적으로 일하라. 특히 주기업무와는 별개로



 내 고장 주민등록 갖기 태안사랑 운동은 지방시대에 걸 맞는 태안만이 할 수 있는 행정운동이다. 가세로 군수와 허재권 부군수를 포함한 유연환 과장 외 700여 공직자들의 열정행정에 박수를 보낸다. 전국의 지자체들은 태안군을 본받아라.



공직자가 생각을 바꾸면, 민초의 삶은 해넘이의 물빛만큼이나 찬란하고. 튤립처럼 아름답다. 태안에는 비키니 족을 유혹하고 여름을 이기는 해수욕장들이 많다. 뭍의 흥주사 와 바다의 해수욕장은 태안을 전국에 심고 알리는 명소들이다.



 태안은 지명처럼 크게 편안(便安)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각설(却說)하고 필자가 태안을 가노라면 서해안 고속도를 달리는 고속버스에 몸을 싣는다. 버스에 몸을 맡기고2시간쯤 달리노라면 차창 밖으로 스치는 길가의 가로수와 저 멀리에 자리한 논밭들이 손짓한다.



발길에 차였던 길섶의 잡초는 눈 흘겨 외면하고. 갈증을 해결했던 낮 익은 물꼬는 웃음으로 반긴다. 경기도와 충남을 가르는 서해대교의 해수는 예나 지금이나 불변한데, 길섶의 잡초와 가로수들은 계절 따른 의상에, 반김이 다르다.



가을 단풍(丹楓).여름 초록(草綠).겨울나목(裸木).봄의 개화(開花)로 사철 따라 반기는 의상이 다르다. 때는 파사현정(破邪顯正)의 선거철이다. 미명(未明)을 박찬 야산의 진달래와 연분홍 철 죽은 상춘객을 유혹하는데 여념 없고. 진달래가 만개한 밭머리의 선산은. 고향 찾는 후손을 침묵으로 반긴다.



산하의 초목들은 수줍은 듯 웃음 짓고. 순백(純白)의 벚꽃은 낙화(落花)로 말하니. 구밀복검(口蜜腹劍=입의꿀. 배의칼.)의 정치꾼들은 벚꽃의 순백(純白)을 배우고. 가는 봄을 자태(姿態)로 지키는 철 죽의 배려(配慮)는 우리를 무안케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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