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섭 기고] 아내가 남긴 쪽지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21.09.19 13:17 |

어느 부부가 사소한 싸움이 큰 싸움이 되어, 서로 말을 하지 않고 꼭 해야 할 말이 있으면 글로 적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다음날 출장을 가게 되었고,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야 했습니다.


혹시라도 차를 놓칠까 봐 어쩔 수 없이 아내에게,


'내일 아침 5시에 깨워 줘요.' 라고 쪽지를 주었습니다.


이튿날, 남편이 아침 눈을 떠보니, 벌써 7시가 훨씬 지나 있었습니다.


깨워달라는 부탁을 들어주지 않은 아내에게 화가 잔뜩 난 남편이 아내를 깨워서 따지려고 하는데, 자신의 머리맡에 종이쪽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여보, 벌써 5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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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관계가 틀어지게 되는 발단은 바로 '말' 입니다.

특히 친밀한 사이일수록 더 쉽게, 그동안 쌓였던 감정이 순간적으로 표출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전해지는 말은 대화가 아닌 일방적인 분풀이기 때문에 결국 서로의 감정의 골은 더 깊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화해의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비 온 뒤 땅이 굳어지는 것처럼, 현명한 화해를 통해서 더욱 돈독한 관계가 되어 보는 것이 좋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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