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섭 기고] 아름다운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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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21.09.19 13:15 |

새로운 부부가 태어나는 결혼식 날,


아버지의 팔짱을 끼고 아름다운 신부가 입장하는데, 신부가 한쪽 다리를 절면서 들어왔습니다.


다른 쪽보다 짧은 다리를 이끌고 힘겹게 신랑 앞에 거의 다 왔을 무렵, 갑자기 신부가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하객들과 신부 아버지는 당황해 했고, 신부는 그 자리에서 어쩔 줄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신랑이 달려 나오더니 신부의 손을 힘차게 잡아 일으켜 팔짱을 켰습니다.


그리고 늠름하게 신부와 같이 걸어가서는 주례자 앞에 섰습니다.


주례가 시작되고 몇 분 지나자, 신랑은 자신의 한쪽 발을 웨딩드레스 밑으로 살며시 들이밀어 신부의 짧은 발을 자기 발등 위에 올려놓고는, 얼굴 가득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그 장면을 본 하객들은 두 사람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자리에 참석한 친구 중의 한 명도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결혼식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부부가 신혼여행을 다녀왔을 때, 그 친구가 그 가정을 방문하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결혼 앨범을 보고 있었습니다.


결혼 앨범에서 메모지 한 장이 떨어졌는데, 그 친구는 그 메모지에 적힌 메모를 보고 또 한 번 크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제가 늘 기쁨으로 당신의 한쪽 다리가 되겠습니다.


만일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당신과 내가 진실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내 한쪽 다리를 절개해 달라고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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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 작가의 책 '연탄 길' 중 한 이야기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모든 사람들에겐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다독거려주는 평생의 동반자를 만나 서로의 지지대가 되어주기로 약속하는 것이 바로 결혼입니다.

그렇게 결혼을 해서 부부가 되면, 같은 곳을 바라보며 먼 미래를 향해 여정을 떠나는 배와 같다고 했습니다.

때로는 등대가 되어주고, 돛도 되어주며 그렇게 의지하며 인생의 종착역을 향해 함께 달려가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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