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인권의 사전의료의향서 작성과 가족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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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18.09.30 16:18 |


양인권의 사전의료의향서 작성과 가족의 선택.


 

70세가 되면 죽어야 된다는(?)소설이 일본에서 팔린다는 기사를 봤다. 70세 생일로부터 30일내에 죽게 성문화하자는 것이란다. 노인의 고령화와 젊은이들의 저 출산 또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재정이 고갈되면서 고육지책을 빗댄 소설 같다.



그런데 이소설이 산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읽힌다고 한다. 마치 일제강점기에 떠돌던 고려장(高麗葬)의 이야기 같다. 서글픈 이야기지만 현실적으로는 피할 수없는 것이 죽음이다. 그래서 삶()도 죽음()도 준비가 필요하다.



죽음을 현실로 보는 일본에 가키야 미우가 있다면 한국에는 양인권이 있다. 죽음()은 살기()만큼이나 힘든 것인가? 또 죽음의 준비는 꼭 해야 하는 것인가? 해야 한다.이는 살아있는 이들에게 던지는 어느 전직공무원의 화두이자. 자문자답이다.



이에 다대수국민들이 공감한다. 이렇듯 죽음도 사는 것만큼 이나 준비가 필요하다. 어떤 이는 죽음에 무슨 준비가 필요한가라는 이의를 제기(提起)하는 이들도 있다.



가수 최희준 이 불러 유행시켰던 하숙생이라는 노랫말처럼./인생은 나그네길./어디서 왔다가./어디로 가는가./(후략)그렇다. 나그네의 하루 길이지만 망태기도 준비하고 집신도 준비해야하듯 언제 죽을지 모르는 죽음이지만 건강할 때 준비해야 한다.



특히 현명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죽음을 대비하고 준비하는 것은 필수다. 이런 현명(賢明)을 일깨우는 중심에 경기도정에 큰 주춧돌을 놨던 양인권 전, 성남부시장이 있다. ()관리관은 가천대학에서 사회복지(社會福祉)학을 전공했다.



양 관리관은 지난 2017년 석사논문(碩士論文)에서사전의료 의향서작성(死前醫療意向書作成)에 관한 가족들의 선택방안(選擇方案)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이 발표되면서 의료계(醫療界)를 포함한 현대인들의 관심은 천장(天障)을 찌른다.



삶의 세월만큼이나 긴 제목의 이 논문은 죽음의 길목에서 망설임을 밝히는 등대(燈臺). 죽음을 맞을 산자들의 나침반(羅針盤)이다. 계산 없이 태어났다가. 계산 없이 죽는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인간은 죽음에는 계산이 없다.



불치병인 치매(癡呆)와 암()등 으로 죽어가는 현대인에게는 많은 것을 생각하고 준비시키는 지침이다. 바야흐로 세인들의 화두는100세 시대다. 예로부터 인생 칠십(人生七十)고래희(古來希). 이순지. 가내유복(耳順之 家內有福)이라 했다.



그래서 20여 년 전만 해도 부모님들의 환갑(還甲)잔치는 자손들이 장수를 바라는 효()의 징표(徵表)였다. 그래서 호칭도 환갑노인(還甲老人)과 극 노인(極老人)으로 불렀다. 노인들에 대한 젊은이들의 인사도 무병장수(無病長壽)하시라는 말로 위로했다.



그런데 산업사회가 발달되고 의식주(衣食住)걱정이 없는 생활로 바뀌면서 수명(壽命)도 연장되고 있다. 그렇다보니 노인시대니 고령(高齡)사회니 하는 생소한 낱말들이 우리사회를 덮으면서 노인들이 냉대를 받는다. 지금은 무병장수가 아니라 유병장수(有病長壽)(?)라는 이해 안 되는 말로 바뀌었다.



이는 복지정책으로 옛사람들이 참고 견뎠던 것과는 달리 발병 전에 병원을 찾는 잠재적 환자(潛在的患者)가 늘어나면서 수명이 늘어나 노인천국이다. 그래서 죽음에 대한 준비가 삶에서의 준비만큼이나 필요해졌다. 인간이 어떻게 살 것인 가도 중요하지만 삶의 중요함만큼이나 어떻게 죽을 것인가도 중요한 과제다.



존엄사(尊嚴死)니 안락사(安樂死)니 연명(延命)치료니 하는 생소한 말들이 나오고 있다. 그 해답이 양인권의 논문에 있다. 사전의료의향서작성과 가족들의 선택방법이라는 논문은 누구나 맞는 죽음을 안내하는 등대(燈臺).



특히 논문(論文)에서 밝힌 사전의료 의향서의 필요성은 국민들의 82%가 찬성한다는 통계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의료계는 97.8%가 찬성(贊成)하는 것으로 조사돼 완치가 불가한 연명치료(延命治療)보다는 편안한 죽음을 택()하는 추세(趨勢).



그래서 100세를 산다는 우리는 죽음의 준비도 100세만큼이나 철저히 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그래서 양인권의 논문에 관심이 많다. 이 논문은 죽음을 준비하는 사전의료 의향서(死前醫療意向書)작성(作成)은 산사람의 지침서(指針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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