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확산을 막기 위한 단체 예방접종 추진해야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6.12.28 09:36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국민들의 상실감과 자괴감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민생 경제도 불안합니다. AI 확산에 따른 계란 파동으로 영세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주부들은 한숨만 늘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 급격하게 확산된 독감으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1~17일 기준 독감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61.8, 특히 초··고교 독감 의심환자가 1000명당 153명까지 치솟았습니다. 1997년 정부가 독감 감시 체계를 도입한 이래 최대치에 달한 것입니다.

 

독감 확산은 정부의 무능 탓입니다. 정부는 지난 해 메르스 사태를 겪고도 독감 확산을 막지 못했습니다. 교육당국과 보건당국은 독감 확산 차단의 골든타임을 인지하고도 수수방관 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파악한 바로는 이미 11월 셋째 주에 학생 의심환자 유행기준(1000명당 8.9)을 넘어섰습니다. 교육부 역시 11월 말에 독감 확산이 심상치 않음을 파악했습니다. 그러나 교육부는 12월 초에 매뉴얼대로 대응하라는 형식적인 공문을 교육청에 발송했을 뿐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2주가 훌쩍 지난 18일에서야 학교별로 조기방학 검토를 권고하는 뒷북을 쳤습니다. 경고 사인이 떴을 때 선제적으로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했더라면 이 지경에 이르렀겠습니까?

 

정부의 늑장 대처로 국민들만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예방접종을 하려고 동네 병원을 전전하고, 맞벌이 부부의 경우 아이 예방접종을 위해 휴가를 내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러나 병원마다 백신이 부족해 독감 예방접종은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이 나옵니다. 보건당국은 전국적으로 백신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라고 하지만 지역별로 백신 공급부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백신 유통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교육부는 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학생들을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학생들은 방학을 하더라도 학원 등 단체 활동을 계속하기 때문에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방학에 들어가면 대응하기 더욱 어려워지고 학부모들만 더 힘들어집니다.

 

방학 전에 한시라도 빨리 학교에서 단체 예방접종을 추진해야 합니다. 백신 유통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인 만큼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유아, ··고교생들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서 단체 예방접종을 할 수 있도록 교육부, 복지부, 지자체가 유기적으로 협조하여 백신 확보, 예방 접종에 발 빠르게 대응할 것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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