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어두운 골목길에서, 등불을 들고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마침 같은 골목을 지나가던 사람이 유심히 살펴보니, 등불을 든 사람은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앞이 보이지 않는 그 사람이 등불이 왜 필요한지 의아했기에, 붙잡아 물어보았습니다. "저기요, 앞을 못 보는데 등불이 왜 필요합니까?"그러자 그는 등불을 자기 얼굴에 가까이 대며 말했습니다.저에게는 등불이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저를 보고 부딪히지 않고 잘 피해 갈 수 있잖습니까?"탈무드에 나오는 배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갈수록 삭막해지는 세상을 살다보면, 때론 순수한 배려와 호의를 잊기도 하고, 스스로 손해 보지 않으려 더 강하게 움켜쥐기만 합니다 . 하지만 내가 먼저 바뀌어 선의를 행한다면, 세상과 타인의 마음을 밝히는 등불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사람이 사람을 헤어릴 수 있는 것은 눈도 아니고 지성도 아니거니와, 오직 마음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