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규 교장의 [瑀村 생각] 古時調 散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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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20.12.19 15:14 |


천만리 머나만 길에/ 고은 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데 없어 /냇가에 앉았더니 /저 물도 /내 맘 같아야 /울어 밤길 애닯다.


이 시조는 義禁府都事(의금부도사) 왕방연(王邦衍)이 세조의 명을 받고 단종을 강원도 영월까지 유배지에 호송하고 돌아오는 길에, 허탈한 그의 마음을 달랠길 없어 유배지 청령포를 굽어보는 서강 강변 언덕에 앉아, 그의 애절한 심정을 노래한 「戀君의 斷腸曲」이다.


이 시조에서 그는 참혹한 권력의 희생양이 되신 「단종」에 대한 애끓는 그리움과 서러움을 절절이 표현하면서, 동시에 부도덕한 정치권력으로 부터 어린 임금을 보호하지 못하는 자신의 무기력함을 애통하는 회한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단종」을 유배지 청령포까지 압송한 자신의 임무가 그에게는 한없이 원망스러운 일이었다.

이렇듯 「단종」에 대한 애틋함으로 괴로워 하는 그 에게 무자비한 임무가 또 한번 주어진다.


금부도사인 왕방연에게 「단종」을 賜死(사사)하라는 사형집행관 임무가 그것이었다.


감히 왕명을 거역할 수 없어 무거운 발걸음으로 청령포에 도착하였지만, 무슨 일로 왔느냐는 「端宗(단종)」의 下問(하문)에 차마 사실대로 아뢰지 못하고 마당에 엎드려 머뭇거리기만 하였다.


이에 수행하였던 羅將이, 시간이 너무 지체되었으니 속히 집행할 것을 재촉하였으나 그는 계속  주저하고 있었다.그런데 때마침 홀연히 이 일을 자청하는 자가 있었다. 다름아닌 공생(貢生)이였다.


그 자는 활시위에 긴끈을 이어 단종의 목에 걸고 뒷문에서 잡아당겨 단번에 보란듯이 「단종」을 목졸라 죽였다. 1457년 10월 24일, 「魯山君(단종)」의 나이 17세때의 일이다.


「貢生」(공생), 그 자는 평소 청령포에서 심부름과 잡다한 일로 항상 「단종」을 모시던 자였다.
그런 자가 평소 정성껏 모시던 주군을 솔선하여 직접 자기 손으로 絞殺한 것이다.


세조로 부터 사사의 임무를 하명 받은 의금부도사 조차도 사태가 너무도 황망하여 감히 집행을 못하던 상황에서, 일개  공생 따위가 주군을 배신하여 감히 자신의 상전을 처형하였다는 역사적 사실을 오늘 날 우리는 어떻게 평가하여야 하는가?


영국의 碩學 아놀드 조셉 토인비(Arnold joseph Toynbee) 교수는 그의 名著 「역사의연구」에서 "고대와 현대사이에서 역사는 哲學的 同時代性을 가지고 반복한다"고 역설하였다.


 그가 설파한대로, 「단종」이  처형되었던 오백여년 전의 시대적 상황이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에서  똑같은 歷史가 반복되고 있다.조선조 초기 피나는 권력투쟁에서 계유정란으로 정권을 탈취한 수양대군 일파는 그들 정권의 정통성과  영구집권을 위해 반드시 「단종」을 제거하여야만 했다.


그들은 사육신 사건을 빌미로 「단종」을 상왕에서 노산군으로 강등시켜 창령포로 유배보내더니 급기야는  금성대군의 복위운동을 계기로 이 사건과 전혀 무관한 어린 「단종」을 처형하고 말았다.


이와같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주사파들도 계유정란과 다를 바없는 촛불난동과 언론조작으로 대중을 집단 최면시켜 정권을 탈취하였고, 이러한 그들의 야비한 행위를 自由民主主義의 승리로 포장하기 위하여  박근혜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무능하고 부패한 대통령으로 올기미씌워 정치적 사형집행을 단행하였다.


「단종」의 운명이 다 되었음을 간파한 공생 놈은 권력의 실세에 부합함이 오로지 자기가 살 길이라 판단하고 그간 자신을 거두어 주었던 주인을 재빨리 배신, 자진하여 그 주인의 목을 졸랐다.


상상할 수 없는 말종인간의 패륜행위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에도 조선시대의  공생 같은 놈들이 너무나 많이 존재한다.


새누리당의 비주류 국회의원들은 촛불세력이 거세게  박근혜의 탄핵을 외쳐대고 모든 언론들이 주사파의 御用言論으로 변질되자  이미 대세가 기운 것을 직감하고, 그들의 살 길은 오로지 자청하여 주인의 목을 조르는 길 뿐이라고 판단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들의 소속당을 탈당하면서 좌파세력 보다 우선하여 헌법재판소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청원하였다. 이 무슨 해괴한 일이 었는가?
 
그간 자신들이 섬기던 政治的 主君를  현실정치의 얄팍한 셈법으로  하루아침에 배신하는 이러한 패륜이  이 지구상 어느 문명국가에 존재하겠는가?


이들의 탄핵청원은 오백여년 전 자청하여 「단종」의 목을 조른 조선시대의 공생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지않는가? 배신자들~!!!,


그들의 활약으로 이 땅의 주사파들은 너무도 쉽게 정권을 찬탈하였다.

주사파들은 계유정란같은 피바람 없이 새누리당의 공생들로부터 이나라의 정권을 아무런 댓가없이 선물로 받은셈이다.


덕택에 이 나라의 공산화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정통성의 보루인 이 땅의 보수세력은 지리멸멸되고 구심점을 잃어, 치밀하고 간교한 주사파와 투쟁할 動力을 상실하고 말았다.


保守가 약해지면 자유대한민국도 사라지고 만다.그리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어떻게 지켜온 조국인데 이땅이 세습왕조의 조공터로 전락되어서야 되겠는가.

우리 보수들이 다시 뭉쳐야 한다.  

             
단결된 보수의 힘과 必死卽生의 정신력으로 위기에 처한 자유대한민국을 소생시켜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수세력의 정화가 최우선 과제이다.


공생의 좀비들이 득실대는 자유한국당의 처철한 물갈이는 물론, 작금상황의 원인제공자들인  「배신의정치」꾼들이  정계에서 영원히 사라져야한다.


그것만이 그간 분노한 보수들의 상처를 달랠 수 있고 재결집의 명분이 되는 것이다.
또한 그래야만 자유진영 보수의 신선한  리더(Leader)가 새롭게 등장할 수 있다


새로운 리더가 등장하면 이번에야말로 모든 보수들이 한 맘으로 추종하여 이번처럼 고은 님을 여의는 愚를 범하지 말자.


또한 우리는 날마다 연출되는 주사파의 평화놀음 정치쇼에 추호도 흔들림 없이 새로운 보수정권의 재 탄생만을 기원하며 꿋꿋하게 전진하자.
   
청령포의 왕방연의 심정으로 이 글을 올리다.    
{ 瑀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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