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다(多)같이 생각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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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20.04.06 11:41 |

우리 다()같이 생각해보자.(42)





봄철에는 많은 꽃이 피지만 올해는 더 소중히 봐야할 꽃이 핀다. 지금꽃망울이 맺힌 4.15선거(選擧)꽃이다. 국민모두가 가꿔야할 꽃이다.


이 꽃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어른이 있다. 누굴까? 이는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국민을 지키는 태극기다. 이 글을 쓰노라니 지난70년대에 썼던 글이 생각난다.


어느 시청옥상에 태극기가 거꾸로 달린 것을 보고 태극기는 기저귀가 아니다. 라고 썼다. 기저귀는 상하(上下)없이 빨래 줄에 널 수 있지만 태극기는 상하를 구별해 하늘에 널어(게양)야 한다고 썼다.


지금도 태극기가 거꾸로 게양된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70년대는 조석으로 국기게양식과 하기식을 했다. 행인들은 확성기에서 흘러나오는 애국가를 들으며 하기가 될 때까지 걸음을 멈췄다.


이런 태극기를 목숨보다 더 소중히 여겨 가슴에 품었던 독립운동가 들의 국기사랑을 우리는 어떻게 대하는가?


필자는 지난해 태안관내의 해수욕장과 공공장소에 국가의 상징인 태극기와 태안군의 상징인 군기를 계절에 구애 없이 게양하자고 제언했다.


또 만리포를 찾는 관광객들의 원성(怨聲)이 우려돼 퇴색된 박경원의 노래비도 지적했다. 답은 소송중이라 손댈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 안내판을 설치해 관광객들의 원성을 줄이자는 제언에 몇 달 뒤에 관광협회가 선명한 글씨로 고쳤다고 한다. 이처럼 생각만 있으면 길은 보인다.


문제는 태극기와 군기게양이다. 겨울철에 대형기를 게양하면 해풍에 훼손(毁損)돼 제작비를 낭비한다는 주장이 있다. 예산절약에는 이의(異議)가 없다.


그러면 소형기를 게양하면 된다. 태극기와 군기는 조용히 묵념(?)할 때보다 바람에 휘날릴 때 더 힘찬 용기와 희망이 솟는 것 같다.


/휘날리는 태극기는//우리들의 표상이다.//힘차게 나 붓기는/(후략)이라는 노래를 아는가? 깃발의 크기보다는 게양의 의미가 더 크다.


이런 태극기가 최근에 게양했다니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이다. 이제는 군기(郡旗)를 게양하자. 공공장소의 군기게양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지금까지 만리포에 군기게양이 안된 것은 이해가 안된다. 특히 지역관리의 일선 책임자인 면장과 직원들은 국기와 군기관리도 자신의 차량처럼 관리하라.


관심을 갖고 지역을 살피면 주민의 일상은 대낮처럼 밝고. 지역은 황금처럼 빛난다. 농작물은 주인의 발자국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농부의 생각처럼. 지역은 공직자의 발자국소리로 발전한다는 생각을 해라.


공직자의 진심에 민원인의 불만은 춘풍에 잔설(殘雪)녹듯 하고. 천근(千斤)발길은 깃털같이 가볍다. 또 민원인 앞에서 상궁지조(傷弓之鳥)의 생각은 버리되. 직위와 권위로 제압하기보다는 이해를 시켜라.


()과 을()로 구성된 공직사회에서 갑의 위세는 대단하다. 지금은 금약한선(噤若寒蟬)한 주민은 없다. 태안군공직자도 타 기관에 가면 민원인신분이듯 우리 모두는 잠재적인 민원인이다. ()과 을()은 서있는 위치에 따라 수시로 바뀐다.


면장도 퇴임 후 9급 앞에서는 민원인이다. 이해가 상충(相沖)하는 민원일수록 최군노 부 군수처럼 민원인을 만나라. 모든 민원인은 대면할수록 목소리는 작고 적어진다.


 김수희가 부른 애모의 노랫말처럼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를 알라. 공직자는 봄철의 새싹처럼 민원의 새싹은 없는지를 살펴라. 무슨 뜻인지를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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